기존 라틴어에 충실한 미사 경본이 발간되어 이번 주일 대림시기부터 쓰여집니다. 다음은 가톨릭 평화신문에서 출처된 내용입니다.


▨「로마 미사 경본」(한국어판) 주요 변경 내용

「로마 미사 경본」 한국어판은 라틴어판 원본(제3표준 수정판)을 우리말로 온전하게 옮긴 것이다. 변경된 내용이 이전보다 원본의 본래 뜻에 더욱 충실하다는 의미다. 번역은 주교회의 전례위원회가 맡았다. 변경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사 통상문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에서 추가된 ‘영’(spiritu)은 사제 개인의 영혼이 아니라 사제가 성품성사 때 받은 사제의 은사와 직무를 가리킨다. 사제직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를 일깨운 것이다.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에서 바뀐 ‘많은’은 “이는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마태 26,28)라는 성경 본문을 그대로 살린 것이다. 과거에 ‘모든’이라고 쓴 것은 예수 그리스도 속죄 예물의 보편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에서 ‘보라!’는 과거에는 본문에 있다가 삭제한 것을 이번에 다시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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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일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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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유 전례력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이 신심 미사로 조정된 것은 같은 성인은 한 번만 기념한다는 원칙에 따라서다. 한국 교회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9월 20일)에 김대건 신부를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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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미사 전례문을 노래로 바칠 수 있도록 라틴어판 「로마 미사 경본」의 그레고리오 악보를 다듬어 실었다. 라틴어판의 4선 악보 가락을 존중하되, 사제와 신자들이 우리말로 쉽게 노래할 수 있도록 5선 악보로 바꿔 편곡한 것이다. 음높이는 적절히 조정할 수 있다.

주교회의가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에 따라 마련하고 사도좌의 추인을 받아 미사 경본에 삽입한 ‘한국 교구 적응 지침’도 게재했다.

장례 예식에서 고별식은 반드시 시신이 있을 경우에만 거행해야 하지만, 한국 교회는 ‘한국 교구 적응 지침’에 따라 천재지변이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유골만 있거나 시신이 없는 경우에도 고별식을 거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경우 기도문은 알맞게 바꿔 적용해야 하며, 유골도 없는 경우에는 성수 뿌림과 분향을 하지 않는다.

전례 거행에 가장 어울리는 악기는 오르간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관악기와 현악기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타악기는 특별한 경우에 신중하게 검토해 사용해야 한다. 악기의 사용은 거룩한 목적에 맞아야 한다.

새 미사 경본은 라틴어판에는 없지만 주교회의가 마련해 교황청의 추인을 받은 한국 고유 미사 전례문을 수록했다.



 ▨「미사 독서」와 「복음집」 
 

이번에 「로마 미사 경본」(한국어판)과 함께 나온 「미사 독서」는 교황청이 정한 미사 독서 목록과 한국 교회 고유의 미사 지향에 따른 독서와 복음, 화답송과 복음 환호송을 집대성한 책이다. 「미사 독서」가 교황청 추인을 받아 공식적으로 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례 시기와 미사 지향에 따라 총 4권으로 이뤄졌다. 「미사 독서」 독서와 복음 본문은 한국 천주교 공용 「성경」을 따랐고, 화답송 등에 쓰이는 성경의 시편은 「성경」 본문을 전례용으로 윤문한 전례 시편을 따랐다.

「복음집」은 미사 독서 중에서 복음만을 모아 복음서 각 권과 장절을 순서대로 엮은 책이다. 복음집은 주교ㆍ사제 서품식 등의 장엄 미사와 주교좌성당을 비롯한 크고 웅장한 성당의 미사에 쓰인다. 교회는 복음에 존경을 표시하는 행위로 미사 때 복음집에 대해 행렬, 높이 들어 올림, 입맞춤 또는 절, 분향 등을 하고 있다. 「복음집」은 보통 겉표지를 품위 있고 아름답게 장식해 사용한다.

 

주교회의 홍보국장 이정주 신부는 “신자들에게는 이전 미사 통상문과 거의 달라진 것 없이 사소한 것들만 바뀐 것으로 보이지만 미사 통상문의 문구 하나하나가 신학적으로는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새 미사 경본 발행을 계기로 신자들이 미사와 미사 전례에 쓰이는 문구 한 마디 한 마디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새겨보면 좋겠다”고 말했다.